李 "AI, 사랑스러운 케데헌 '더피' 될수도"

입력
수정 2025.09.26. 오전 12:21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韓정상 첫 유엔 토의 주재
李, AI를 호랑이에 비유하며
"책임있는 이용 원칙 세워야"
경주서 AI 이니셔티브 추진


◆ 한미관세협상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인공지능과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안보리 토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 옆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인공지능(AI) 3대 강국 진입을 내세우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자리에 앉아 'AI와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공개 토의를 주관했다.

이 대통령은 "책임 있는 이용 원칙을 세우자"며 한국이 AI 산업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정상이 유엔 회의장에서 의사봉을 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이 올해 9월 한 달 동안 안보리 의장국으로 선임된 상황에서 유엔 총회가 열린 까닭이다.

이번 토의에는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한 80개국이 참여했다. 네 번째로 발언한 이 대통령은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던 제프리 힌턴 교수의 말이 떠올랐다"며 "우릴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AI 발전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에는 불평등·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변화에 대비하지 못한 채 끌려간다면 극심한 기술 격차가 철의 장막을 능가하는 실리콘 장막으로 작동해 전 세계적인 불평등·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와 단합해 '책임 있는 이용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AI 이니셔티브 채택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오수현 기자 / 서울 성승훈 기자]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