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은 방중에 NSC 실무회의 개최…‘북중러 밀착’ 일단 관망하는 용산

성승훈 기자
입력
수정 2025.09.03.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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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밀착 가능성…新냉전 우려
北 4세대 김주애는 방중 일정 동행
대통령실 “대표단 구성 예의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중국 수도 베이징에 전용열차로 도착한 뒤 환하게 웃으며 객실에서 나와 인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 바로 뒤로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인다. [신화·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자 대통령실도 분주히 움직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측에 손을 내밀었으나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협력을 택했기 때문이다.

3일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천안문 망루에 나란히 섰다. 6년 8개월 만에 중국을 찾으며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렀다. 이 대통령이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자마자 북한·중국·러시아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도 북한·중국·러시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NSC 실무회의는 열린 것으로 안다”면서도 “이번 행사는 중국이 여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 NSC 전체회의를 매번 열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NSC 실무조정회의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주재하게 돼 있으며 차관급이 참석한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국무총리·장관급·국가안보실장이 대거 참여하는 전체회의보다는 위상이 낮은 편이다. 북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중국·러시아와 관계를 고려해 실무조정회의를 열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NSC는 개최 여부부터 결과까지 모두 다 비공개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실·정부는 김 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방중 일정에 함께한 것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주애가 4세대 세습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중에 동행하며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방중 대표단 구성 등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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