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합승하더니…택시비 달란 말에 "어차피 가는 길" 뻔뻔한 선배

김소영 기자
입력
수정 2025.10.23.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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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사 선배가 석 달간 택시에 합승하고도 요금을 나눠 내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비 안 주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 달에 많으면 4~5번, 적어도 2~3번은 야근하는 회사에 다닌다"며 "야근할 때 저녁 식대는 지원되지만 교통비(택시비)는 따로 지원되지 않는다. 자차가 없으면 사비로 택시 타고 퇴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차가 없어 택시 타고 퇴근하는데 택시비가 5500~6000원 정도 나온다"며 "혼자 타고 다니던 어느 날 집 방향이 비슷한 선배가 '같이 타자'고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야근 때마다 같이 타게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선배가 먼저 내린 뒤 내리다 보니 항상 제가 택시비를 낸다"며 "선배가 당연히 돈을 줄 거라 생각했는데 안 주더라. 모아서 주겠거니 싶어 말 안 하고 있었는데 3개월 동안 아예 안 줬다"고 폭로했다.

이어 "선배에게 택시비 달라고 말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어차피 네 집 가는 길인데 줘야 하나. 나중에 밥이나 한 끼 사려고 했다'더라"라며 "석 달간 아무 말 없이 타 놓고 밥을 언제 사준다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선배 집 앞에 내려주는 거라 가는 길도 아니다. 혼자 탈 땐 6000원 이상 나온 적 없는데 선배를 내려주면 7300~8700원으로 평균 2000원 이상 더 나온다"며 "전 택시비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선배에게 '지금까지 택시 탄 값 달라'고 했더니 마지못해 두 달 치는 보내주더라. '한 달 치 더 달라'고 했지만 읽고 무시했다. 그러면서도 야근 때 또 택시 같이 타자길래 앞으로는 운동 삼아 뛰어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택시 타다가 걸리면 왜 거짓말했냐고 난리 칠 것 같아 당분간 걸어가거나 회사에서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불러야 할 것 같다"며 "개념, 양심 없는 사람 너무 많다. 자기가 개념 없다는 걸 왜 모를까"라고 한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배라는 사람이 창피하게 뭐 하는 짓인가" "염치없는 행동인 거 알고도 사연자를 우습게 본 듯" "밥으로 대신하려는 거 양심 없다" "못 받은 한 달 치 택시비도 꼭 받아내길"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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