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내연남 신음소리에 우울증…"싫으면 나가" 딸 말도 무시

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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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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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참고 이미지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한 여성이 모친의 11년간 이어진 불륜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21일 뉴스1은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2014년 말부터 모친 B씨가 남성을 집에 데려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모친이 이전에도 그런 적이 있어서 강하게 반대했지만, B씨는 무시하며 일주일에 서너 차례 남성을 집에 데려왔다고 전했다.

B씨는 A씨에게 "내 집이니까 싫으면 나가!"라고 말하며 딸의 말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A씨와 여동생은 아침부터 안방에서 들려오는 B씨와 내연남의 성관계 소리에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며 우울증 자살 충동까지 생기는 등 커다란 심리적 괴로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B씨의 내연남은 유부남이었다. A씨는 문제 해결을 위해 남성의 아내에게 사실을 알렸다. 삼자대면까지 진행했지만 B씨와 내연남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이후에도 만남을 지속했다.

A씨는 블랙박스 증거와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수집해 다시 내연남의 아내에게 전달했지만, B씨는 끝까지 회피로 대응했고 A씨와 마찰을 빚으며 폭력까지 행사했다.

지난 18일 A씨는 엄마와 남성이 통화하는 내용을 몰래 녹취해 또 한 번 상대 가족에게 전달했다. 상황은 악화됐고 결국 B씨가 A씨를 폭행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A씨는 "엄마와 함께 진술서를 쓴 뒤 현재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라며 "도움을 청할 곳도 없고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지 모르겠다. 엄마는 외삼촌 등 친척들에게 나를 차단하라고 시켰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엄마 동창 친구들에게도 사실을 폭로했지만, 그분들 중에서도 엄마처럼 불륜을 일삼는 분들이 계셔서 되레 엄마 편을 들었다"며 내가 더 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도저히 대책이 서질 않는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친엄마 맞냐" "충격적이다" "자매가 빨리 독립하는 수밖에 없다" "저런 부모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본인들의 삶을 살아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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