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테슬라 AI5칩도 생산한다"…파운드리 본격 반등하나

김재현 기자
입력
수정 2025.10.23. 오전 10:24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상보) 머스크 컨퍼런스 콜서 발언...차세대 칩인 AI6 계약에 이은 추가 소식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이터=뉴스1
삼성전자가 테슬라 인공지능(AI) 칩 생산에서 더 큰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 7월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차세대 AI칩 'AI6' 생산계약을 맺었는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TSMC가 전담 생산할 것이라고 알려진 'AI5'를 삼성이 함께 생산할 것이라고 추가로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이 테슬라의 기존 AI 칩셋 AI5의 생산을 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전량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AI5를 삼성전자와 TSMC가 공동 생산한다고 정정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공개적으로 언급한 내용에 대해 명확히 할 점이 있다. TSMC와 삼성전자 양 사가 AI5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자동차 완전자율주행(FSD) 기능과 초기 생산 단계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구동을 위해 AI 칩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는 AI 칩 글로벌 선두 업체인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소프트웨어도 함께 활용한다.

2023년 5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를 만난 이재용회장/사진=삼성전자
지난 7월 머스크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AI 칩 AI6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하며 앞서 나온 블룸버그 보도를 확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파운드리 분야 반등 신호를 켰다. 당시 머스크는 삼성이 완전자율주행(FSD) 4세대 칩인 AI4을 생산하고, 내년 양산에 들어갈 AI5는 TSMC가 (3나노공정에서) 생산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AI4를 7나노공정으로 단독 생산해왔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삼성과 향후 몇 세대 AI 칩을 생산키로 협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삼성이 AI5 생산에 TSMC과 함께 참여한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 생산 공장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가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나 AI 가속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칩 개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광범위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비디아보다 시각 기반 자율주행 훈령에 특화된 자체 개발 칩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