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이 테슬라의 기존 AI 칩셋 AI5의 생산을 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전량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AI5를 삼성전자와 TSMC가 공동 생산한다고 정정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공개적으로 언급한 내용에 대해 명확히 할 점이 있다. TSMC와 삼성전자 양 사가 AI5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자동차 완전자율주행(FSD) 기능과 초기 생산 단계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구동을 위해 AI 칩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는 AI 칩 글로벌 선두 업체인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소프트웨어도 함께 활용한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삼성과 향후 몇 세대 AI 칩을 생산키로 협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삼성이 AI5 생산에 TSMC과 함께 참여한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 생산 공장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가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나 AI 가속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칩 개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광범위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비디아보다 시각 기반 자율주행 훈령에 특화된 자체 개발 칩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