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입은 경찰, 총 무장하고 술 마셔"…SNS '발칵', 진실은?

류원혜 기자
입력
수정 2025.10.23.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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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확산하자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사진=SNS
경찰의 날이었던 지난 21일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지난 22일 SNS에는 '총기를 휴대한 경찰관들이 양양 한 식당에서 술 마시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근무복에 총으로 무장한 경찰관 2명이 회식에 참석하는 걸 봤다. 두세번 술 따르고 먹는 걸 목격해 사진을 급하게 찍었다"며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잠시 후 식당에 있던 경찰관이 저한테 전화해 오해라면서 술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며 "112에 신고 접수가 됐으면 다른 경찰관이 출동해야 하는데, 식당에서 술 먹던 경찰관이 직접 신고자에게 전화해 설명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시 112에 신고해 전후 사정을 따지니 자꾸 변명만 하고 조치가 미흡했다면서 자기 식구를 감쌌다"며 "경찰관들이 근무복 입고 무장한 채 순찰차를 식당 앞에 주차하고 한 시간 넘게 술을 마셨는데, 이런 일은 어디에 신고해야 하냐"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속초경찰서는 "당시 근무자들은 음주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식당 인근 파출소장이 직원들 격려 차원에서 저녁 자리를 마련했다. 파출소와 약 60m 거리에 있는 식당 저녁 자리에는 총 6명이 참석했다.

파출소장을 포함해 주간 근무를 마친 경찰 4명은 사복 차림이었으며 야간 근무를 앞둔 경찰 2명은 제복을 입고 있었다. 당시 식탁에는 맥주와 소주 등이 놓여 있었지만, 술은 파출소장만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복을 입은 야간 근무자 2명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으나 알코올이 감지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상으로는 오해 소지가 있지만, 사실 여부 조사 등 1차 조사에서는 규정에 어긋난 행위가 없었다"며 "추가 조사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되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고자에게 해당 경찰이 직접 전화한 것에 대해서는 "최초 신고 접수를 받으면 관할 파출소에 지령이 떨어진다"며 "상황을 전파받은 직원이 본인 얘기라는 걸 인지하고 오해를 해명하기 위해 신고자에게 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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