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기준 평당 공사비 900만원으로 가정해 산출…공사비 상승 전망"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추가 분담금 추정가가 공개됐다. 조합원이 가장 큰 평형인 전용 286㎡(제곱미터)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으려면 최대 97억원의 추가 분담금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합원 평형 설문을 통해 추후 분양 신청 시 발생하는 평형별 추가 분담금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현재 전용 76㎡(31평형) 소유자가 동일 평형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2억3000만원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전용 84㎡(34평형)는 4억7000만원, 전용 109㎡는 12억2000만원, 전용 128㎡(51평형)는 17억9000만원이 각각 추가 분담금으로 책정됐다.
펜트하우스 분담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용 143㎡(57평형) 펜트하우스는 37억4000만원, 전용 286㎡(115평형) 펜트하우스는 97억3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추정 분담금은 지난 9월 기준 평당 공사비 900만원으로 가정해 산출됐다. 조합은 향후 인건비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합 측은 '역세권 용적률 특례' 등을 적용해 사업성을 최대한 높였단 입장이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제도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생활편의시설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보다 최대 1.2배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한 서울시의 제도다.
은마아파트는 정비계획 변경안에 이 제도를 적용해 655가구의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추가 분담금 부담이 자연스럽게 낮아졌단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는 지난 9월 정비계획 변경안 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재건축 논의가 본격화한 지 20여년 만이다. 현재 14층 4424가구 규모의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5893가구(공공주택 1090가구) 규모로 변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