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던 금값에 제동이 걸렸다. iM증권은 단기 차익실현을 금값 급락의 주된 이유로 꼽은 가운데 장기적으로 금 가격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22일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1일(현지시각) 금 가격은 온스당 4115달러로 전일 대비 5.5% 하락했다"며 "일간 금 하락폭은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8월 이후 가장 컸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60% 가까이 급등하며 주요 자산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박 연구원은 "은 가격도 전일 대비 7.6% 급락했다"며 "금과 은 가격 하락 배경으로는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지적된다"고 했다.
또한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통계지표 발표 지연으로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주요 금 매수 주체 중 한 곳인 인도가 최대 힌두교 축제를 맞아 휴장한 것도 유동성 부족에 따른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며 "엔화 약세 폭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 역시 금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표적인 가상화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금과 은 가격마저 조정받는 모양새"라며 "미국 지방은행 부실 리스크로 신용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 경색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최근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최고경영자)는 투자자금이 사모대출을 통해 저신용 기업에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어 이로 인한 신용 위기 촉발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그럼에도 iM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와 양적긴축 중단에 따른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을 감안할때 유동성 흐름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을 위시한 중앙은행 금 수요 확대도 장기 금 가격 랠리를 지지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