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정보유출, 왜 자꾸 아니라 하냐"... 정부, 신고의무 위반 여부 조사

황국상 기자
입력
수정 2025.10.21.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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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범식 LGU+ 대표,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0.21. /사진=고승민

LG유플러스 직원 정보 등이 협력사를 통해 유출됐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은 LG유플러스에 대해 정부가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1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LG유플러스가 정보유출을 신고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냐"고 묻자 "조사해서 밝히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류 차관에게 "협력사 시큐어키가 침해됐다. (LG유플러스가) 신고대상이 맞냐"고 물었다. 이에 류 차관은 "시큐어키가 신고를 해서 기술지원을 했고 해킹 침해 정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동의 기반으로 침해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재차 "망 자체가 직접 해킹당하지 않아도 관련 시스템이 공격받아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면 침해사고에 해당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가 침해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게 법령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류 차관은 조사를 통해 LG유플러스의 규정 위반 여부를 살피겠다고 한 것이다.

앞서 7월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LG유플러스에 해킹 정황을 전달했지만 LG유플러스는 정보 유출이 없다고 했었다. 8월에는 미국 보안 매거진 프랙이 한 해커의 서버에서 LG유플러스 서버 정보와 계정 정보, LG유플러스 및 협력사 직원 등 정보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건은 LG유플러스의 보안 협력업체 시큐어키 시스템이 해킹되면서 발생한 것이었다.

이에 시큐어키는 침해사실을 신고했지만 LG유플러스는 자사가 해킹 피해를 입은 게 아닌 데다 고객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신고를 하고 있지 않다. 이날 국감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이 신고를 촉구하자 "(해킹 정황을) 신고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홍 대표에게 "LG유플러스 내부망 서버에서 관리되는 솔루션 소스코드가 나간 건데 왜 자꾸 (해킹이) 아니라고 얘기하냐"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저희도 중대성을 느껴서 과기정통부, KISA로부터 민관합동조사단에 준하는 조사를 현재 받고 있다"며 "저희들도 자발적으로 모든 자료를 제출해서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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