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10월 중순 수출 7.8%↓…대미 수출은 24.7% '뚝'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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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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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사진제공=뉴스1
10월 중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탓이다. 조업일수 영향을 뺀 일평균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10월 중순 수출 감소는 추석 연휴(10월 3~9일)의 영향이 크다. 실제 올해 10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10.5일로 1년 전(12.5일)보다 2일 적었다. 조업일수가 적었던 만큼 수출이 감소한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10월 1~20일 조업일수 고려 일평균 수출액은 2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6억2000만달러)보다 9.7%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0.2%) △석유제품(+10.9%) △선박(+11.7%)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8.3%로 1년 전보다 6.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승용차(-25.0%) △무선통신기기(-17.7%)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나라별로 보면 관세협상에 따라 지난 8월7일부터 15% 상호관세가 부과된 대 미국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달 1~10일 대미 수출액은 42억32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말 큰 틀에서 관세협상을 타결했지만,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투자이행 방안 관련 세부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실제 미국은 관세협상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한 조치를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에 따라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춘 상태다.

이 밖에 △중국(-9.2%) △베트남(-10.0%) △유럽연합(-20.3%) △일본(-10.0%) △인도(-1.7%) △말레이시아(-14.7%) 등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반면 △대만(+58.1%) △홍콩(+4.9%) △싱가포르(+5.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대만 등 우리나라의 수출 상위 3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45.7%를 기록했다.

한편 이달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330억달러다.

△원유(+12.6%) △반도체(+0.8%) △승용차(+41.7%) 등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가스(-35.0%) △기계류(-2.3%) 등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2.3%) △호주(+30.7%) △대만(+16.2%) △베트남(+9.1%) 등에서 증가했다. △중국(-11.6%) △유럽연합(-2.3%) 등에선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밑돌면서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28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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