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피살' 대학생 발견 현장서 혈흔…'가혹한 구타' 정황

박효주 기자
입력
수정 2025.10.21. 오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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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측 경찰 관계자들이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 부검 및 화장을 마치고 사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 모씨(22) 발견 당시 현장에 혈흔이 남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직전 가혹한 구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 8월8일 캄보디아 보코산 지역에서 박씨 시신을 발견 당시 현장에서 다량의 혈흔을 발견했다.

현장에 혈흔이 있었다는 것은 사망한 박씨를 현장에 유기한 것이 아닌 해당 장소에서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전날 프놈펜 소재 턱틀라 사원에서 진행된 한국·캄보디아 당국의 공동부검을 통해서도 박씨 시신에서 다수의 타박상과 외상을 발견했다. 고문 수준의 폭행이 있었음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캄보디아 수사 당국 또한 박씨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봤다.

다만 일각에서 의혹으로 제기된 박씨 장기 적출 등 시신 훼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의 정확한 사인을 향후 국내에서 예정된 조직검사 및 약독물검사, 양국에서 진행 중인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씨는 지난 7월 "취업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하지만 도착 직후 범죄조직에 의해 감금됐고 8월 초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을 마친 시신은 곧바로 사원 내에서 화장됐다. 경찰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는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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