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동혁 '尹면회', 심각한 오판…이 대통령 주춤하니 여유 생겼나"

정경훈 기자
입력
수정 2025.10.20.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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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거론하며 "개혁신당은 윤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체를 위협하고 보수 진영을 괴멸시킨 것에 대한 책임과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세력과 가까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을 '보수의 어머니'라 조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추 위원장이 겨우 살린 보수를 한길 낭떠러지에 빠뜨린 윤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미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정부와 민주당은 계엄 이후, 마치 로베스피에르가 된 양 날뛰며 특검으로 정적을 숙청하려 하고 가격 통제를 부동산부터 바나나까지 적용해 경제를 흔들고 있다"며 "이재명정부가 로베스피에르처럼 스스로 모순 속에 무너진다 해도 계엄과 구태정치에 빠진 앙시엥 레짐이 그 대안이 돼서는 안 된다. 영속적인 대안도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지점에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온 것은 심각한 오판"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는 게 범야권이 이재명정부를 견제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는 행보입니까. 최근 이 대통령이 김현지 여사 문제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때 이른 샅바싸움, 추 위원장의 활약으로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니 여유가 생긴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술만 먹고 방탕하게 몇 년을 보내며 집권여당의 이슈 주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입법부부터 사법부까지 수직 계열화를 통해 완전 장악을 꿈꾸는 이재명정부는 다르다. 당장 국정감사 국면에서 김현지 여사 출석을 아무리 요구해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정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을 박탈한 뒤 지역 맞춤형 선심성 사업들을 쏟아낼 것"이라며 "국가 재정을 자기 돈인 양 선심 쓰듯 쓸 이재명정부에 맞서기가 쉽겠나"라고 했다.

이어 "젊은 세대에게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살기를 강요하며 내 집 마련의 꿈조차 막는 저들을 저지하려면 계엄에 대한 선명한 책임이 있는 윤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며 "황교안 전 대표가 문재인정부의 실정과 조국 사태에도 총선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따뜻하고 익숙한 태극기 부대의 꿈에서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정부는 결국 경제정책 등에서 문재인정부의 실패를 답습하기 시작했다. '문 어게인'"이라며 "장 대표는 윤 어게인이다. 문 어게인 대 윤 어게인이 대한민국 정치를 규정하고 있다. 새 노선으로 가는 개혁신당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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