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본사 플랜트 본부 소속 직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6개 조로 나눠 한 달씩 유급순환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플랜트 수주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가동률 제고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앞서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현대엔지니어링지부는 지난 16일 회사에 공식 입장문을 보내 "회사가 15일 오후 플랜트 본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자택 대기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단체협약 위반이자 인위적 구조조정 시도"라고 했다. 노조는 "이번 자택 대기 조치는 사실상 인력 감축의 전 단계로, 명백한 구조조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노조 측과 사전에 협의는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안을 확정해 전달하기 전 노조가 오해한 상태에서 공문을 낸 것"이라며 "유급순환휴직의 필요성은 노조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조치가 인력 감축이나 구조조정이 아닌 일시적 경영 대응책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향후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 시행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