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통 벗고 뛰어내려"…중랑천 실종 중학생, 그 자리서 학폭 피해

김지영 기자
입력
수정 2025.10.16.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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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관련성 경찰 수사 중
14일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 일대에서 전날 물에 빠져 실종된 중학생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사진=뉴스1 /사진=(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실종된 중학생이 같은 장소에서 학교폭력(학폭) 피해를 입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이번 사고와의 관련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랑천에서 실종된 중학생은 사고 발생 나흘 전 같은 위치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6시 40분쯤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학교 폭력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시 신고 내용은 상급생 A군이 학생 5명을 폭행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A군은 "너구리를 찾아라", "웃통을 벗고 중랑천으로 뛰어내려라"라는 등의 강요를 하고 피해 학생들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 13일 같은 위치에서 중학생 실종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학생 3명은 중랑천 징검다리에서 놀고 있었는데 이 중 1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이들은 나흘 전 A군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었다.

당시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학생 3명이 중랑천 징검다리를 건넌 뒤 2명이 웃통을 벗고 중랑천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다만 이번 실종 사고와 학폭 사건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조만간 A군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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