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월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모 씨(22)를 출국하게 한 혐의로 대포통장 모집책 A씨를 검거했다. 한국인인 A씨는 박씨에게 접근해 "캄보디아에 가면 동료들이 은행 통장을 비싸게 사줄 예정"이라며 출국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가 출국 한 뒤 조선족 말투를 쓰는 남성는 박 씨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박 씨가) 이곳에서 사고를 쳐 감금됐다"며 "5000만원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가족들은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7월17일 가족에게 "해외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현지에서 납치 실종됐다가 3주 뒤인 8월8일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 범죄단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에 따른 심장마비로 적시했다.
경찰 측은 박 씨 시신 송환·인도와 관련해선 외교부와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이 텔레그램 등으로 은신처를 옮기며 활동해 수사가 쉽지 않다"면서도 "붙잡은 조직원을 통해 총책까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