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8월 상장해 최근 25만여원까지 올랐다가 7거래일만에 20만여원으로 내렸다. 회사의 매출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 계약 사항은 미공개 처리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지투지바이오는 전날 1500원(-0.74%) 하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758억원을 기록, 중형주(미들캡)로 올라섰다. 이날 지투지바이오는 강보합과 약보합 사이에 머물렀다.
지투지바이오는 코스닥에 입성한 지난 8월 14일 시초가 수익률 49.14%(공모가 5만8000원, 시초가 8만6500원)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며 9월 23일 장중 24만800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투지바이오의 유통물량에서 공모주 물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33.27%. 같은 달 상장한 업체(대한조선, 아이티켐, 삼양컴텍, 에스엔시스, 한라캐스트,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그래피 등) 들 중 가장 낮았다. 이 비율이 저조한 경우 상장 후 주가 상승탄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지만, 지투지바이오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지투지바이오는 거래소의 기술특례 트랙을 이용해 증시에 입성했다. 기술특례 트랙은 거래소 상장예비 심사에서 수익성이 낮더라도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상장하도록 돕는 성장 사다리 창구다.
지투지바이오의 올해 1분기 매출 786만원, 영업손실 28억7253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베링거 인겔하임과의 수출 계약으로 1억5343만원까지 늘었지만 여전히 27억4534만원 영업적자였다.
지투지바이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파마, 휴메딕스, 한화제약, 키프론바이오와 기술이전 및 연구용역 서비스를 하고 있고, 베링거잉겔하임 등과 공동개발 중이다. 치매치료제 'GB-5001'과 B형감염치료제 'GH-001' 등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다만 투자설명서에선 기술이전 대가인 계약금액과 대금수수방법을 모두 미공개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이사와 설은영 지투지바이오 부사장(연구소장)이 몸담았던 코스닥 상장사 펩트론이 지난해 11월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개발품목 계약금액을 명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해 지투지바이오는 "영업기밀이나 계약상 비밀유지의무에 위배해 관련 내용을 공시할 경우 영업에 현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사안은 생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