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드바이오 공모절차 돌입…기업가치 5787억

김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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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29.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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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임드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

에임드바이오의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에임드바이오가 기술성 평가에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상장을 통해 유니콘 기업 이상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에임드바이오 기명식보통주 643만주에 대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청약예정일은 오는 11월 13일부터 이틀간이다.

에임드바이오의 기업가치는 5787억원으로 책정됐다. 공모희망가액인 9000~1만1000원 중 하단으로 책정한 값이다.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기업공개(IPO) 공모 인수대가로 20억원을 받는다. 그간 업계에서는 감사보고서상 비상장 주식수 4792만주에 기반해 20%가량 공모물량을 가정해 에임드바이오의 기업가치를 대략 5000억~6000억원 사이로 추정했다.

회사 설립 이후 누적 투자금은 총 1135억원. 올해 프리 IPO에서만 511억원 투자금이 모였다. 초기 시리즈 단계부터 투자자는 인터베스트, DS자산운용, 삼성생명공익재단, SMB투자파트너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민트벤처파트너스, 삼성물산, 유한양행 등이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19일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24일 심사에 돌입, 이후 40일 만에 승인을 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는 데만 45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번 IPO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에임드바이오의 지난해 매출도 117억원으로 전년대비 1만1600% 성장했다.

에임드바이오와 같은 기대감을 받고 코스닥에 상장된 업체는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가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리가켐바이오의 시총은 5조2170억원, 에이비엘바이오는 5조919억원이다.

에임드바이오의 증권신고서는 14일간 금감원의 검토를 거친다. 이후 투자설명서 제출과 기업설명회(IR)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연내 IPO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다.

에임드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2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에임드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이다. 회사는 올해 1월 뇌종양 치료제 후보 물질 'AMB302'를 미국 바이오헤이븐(Biohaven)에 기술이전 했다. 5월에는 특정 암세포의 신호를 추적하는 'AMB303'에 대해 SK플라즈마와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에임드바이오의 ADC 후보물질 'AMB304'는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있다. AMB304의 비임상 개발 단계에서 향후 2년 동안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에임드바이오는 내년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장기간 소요되면서 저평가 받았던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최근 달라졌다"면서 "지난 26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업체들도 이번주 안으로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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