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자구노력에… 채권단, 금융지원 나선다

이창명 기자
입력
수정 2025.09.29. 오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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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자율協 운영 협약식서 만기연장·이자율 조정 논의
한국산업은행 본사 전경.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이번주에 석유화학(이하 석화)산업 자구노력에 따른 금융지원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등 채권단은 30일 채권단 자율협의회 운영 협약식을 연다. 협약식에선 그간 석화업계에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량 감축이나 주요 생산설비 통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함께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한다. 협약식에는 박상진 산은 회장 등을 비롯해 주요 은행장, 석화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채권단은 지난달 금융당국 주재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한 간담회'에서 기업·대주주의 자구노력과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 '채권금융기관 공동협약'을 통해 지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석화업계에 생산량 감축부터 설비통폐합, 재무계획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한다. 이를 조건으로 만기연장이나 이자율 조정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권의 주요 석화기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32조8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8조원이 산은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선 석화산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부 석화기업에서 위기가 감지되지만 전체 산업으로 위기가 번지거나 금융권이 리스크를 떠안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대상으로 거론되는 석화기업이 모두 자금력을 갖춘 롯데나 한화, DL 등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둬 자구노력만으로 충분히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 고위관계자는 "석화산업을 보면 전반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일부 기업만 조정을 해주면 위기가 크게 번질 것같지 않다"면서 "은행 내부에서도 계속 살펴보고 있으며 모기업들도 자금력이 충분해 우려할 정도의 위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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