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상경 차관 파렴치한 사람, 사퇴 안하면 해임해야"

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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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 첫 공개 경질론 제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집값 내리면 집 사라'고 했던 이상경 국토부 차관을 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CBS 뉴스쇼 영상 갈무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동산 정책 책임자이면서 '집값 떨어지면 그 때 집사라'는 말로 반발을 산 데 이어 수십억 아파트 보유 및 갭투자 의혹까지 제기된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두고 "파렴치한 사람"이라며 "당장 사퇴하는 것이 좋고 안 되면 해임안을 내서 내보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차관 발언 논란 이후 첫 공개 경질론이다.

박지원 의원은 2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상경 차관 언급이 나오자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며 "국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것이 입시, 부동산 문제인데, 자기는 가지고 있는 관리 출신이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 그따위 소리를 하면 저 같으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해임(안)을 김민석 총리한테 내어 대통령이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부동산 정책은 역대 정권에서 성공한 적이 없다"라며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끝나기 전에 아파트 파동이 온다(고 예상했다). 인건비 기자재가 올라서 아파트 건축이 없다. 그러한 책임을 오세훈, 윤석열한테 돌릴 필요 없다. 현재의 책임은 우리 정부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우리 국민들에게 잘 설명해야 할 부동산 책임자인 국토부 차관이 자기는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 하면 되겠느냐"라며 "한준호 의원이 대신 사과했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차관은 미동도 안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알면서도 버티면 되겠다 하겠죠. 저는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가야 된다"라고 촉구했다.

이 차관의 갭투자 의혹을 두고 박 의원은 "돈도 29억 원 가지고 현금 가지고 있으면서 갭 투자하고 아파트도 좋은 거 가지고 있다"라며 "저도 여의도에 30년 전에 1가구 1주택으로 살고 있다. (좋은 정책이어도) 무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에 대해서는 또 특히 거기서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 혜택은 못 줄 망정 불이익은 안 주는 것이 원칙 아니냐. 그래야 알뜰살뜰하게 저축해서 아파트 산다고 하는 희망도 갖는다. 자기는 하고 남은 못 하게 하고 차관은 하고 돈도 가지고 있으면서, 그건 나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부읽남TV_내집마련부터 건물주까지'에 출연해 대출 규제로 내집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을 두고 "지금 살려고 하니까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데 시장이 안정화되고 안정화돼서 집값이 떨어지면… 내 소득이 또 계속 또 벌게 되면, 돈이 쌓이면 또 그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라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 차관의 재산공개내역을 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건물 112.52㎡(33억5000만 원)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 아파트를 전세(임대채무 14억8000만 원)로 내어준 상태다. 이 아파트 보유 과정이 갭투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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