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유튜브 구독자 85만여명 확보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방송된 JTBC '최강야구' 시즌4 4회는 0.8%(이하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를 시작한 지난달 22일 1.5%로 시작해 2화는 1.3%(9월29일), 3화는 1.0%(10월13일)로 점점 하락세를 보였다. 기존 '최강야구'가 2~3%대 시청률을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지난 5월부터 장시원 PD가 제작한 '불꽃야구'를 방영하는 스튜디오C1 유튜브채널은 첫 방영 직후에만 구독자 42만여명이 늘었다. 이후 6월(10만9000명), 7월(6만5000명), 8월(5만8000명), 9월(4만 명), 10월(2만4000명) 꾸준히 늘어 10월22일 현재 총 85만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상태다.
아직 방영 초기이긴 하지만 기존 '최강야구' 팬들이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 대부분이 유지된 '불꽃야구'로 옮겨간 상황에서 새롭게 팀을 구성한 '최강야구'는 신규 팬을 크게 늘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강야구'는 이종범 감독을 비롯해 프로야구 선수 시절 인기를 끌었던 김태균, 윤석민, 이대형, 나지완, 권혁 등 선수를 영입했으나 당장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앞서 JTBC는 지난 3월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았던 장시원 PD의 스튜디오C1과 새 시즌을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JTBC는 "스튜디오C1이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주장했고, 장시원 PD는 "계약은 제작비의 사후 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라고 맞받았다.
장 PD는 지난 4월18일 유튜브채널 '스튜디오시원 StudioC1'에서 '불꽃야구'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팀명을 '최강 몬스터즈'에서 '불꽃 파이터즈'로 변경하고, 감독과 선수단 대부분이 유지됐다. 이날 JTBC도 '최강야구' 시즌4를 9월 첫 방송을 목표로 감독과 선수단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강야구' IP를 침해하는 유사 콘텐트에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JTBC는 장시원 PD를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상표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SBS Plus는 지난 6월22일 JTBC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불꽃야구' 경기를 생중계로 방영했다. SBS Plus 측은 "다수의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열광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이에 성실히 응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SBS Plus는 지난 6월, 7월, 8월, 10월까지 각각 한 번씩 총 네 번 불꽃 파이터즈 직관 경기를 생중계했다. 오는 11월에도 생중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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