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의원 장인, 12·12 가담한 차규헌 전 장관… 국정감사 거듭 파행
"저 사람과 과방위에서 상임위 활동을 할 수 없다"(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가 14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박정훈 의원이 김우영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소란이 일었고, 여기에 욕설 논란까지 더해져 회의가 중단됐다.
14일 오후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가 박정훈 의원의 문자메시지 논란과 욕설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중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달 5일 김 의원에게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지난달 5일) 12·12 쿠데타를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이재명 정부를 독재라고 이야기하는 의원에 대해 그와 연관된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 당사자가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공적인 국회에서 공적 질문을 한 것을 가지고 문자메시지로 사적 보복을 하는 사람이 오늘 김일성 추종세력과 대통령실이 연계됐다는 허위사실을 발표했다"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소양조차 어긋난 사람이다. 저 사람과 과방위에서 상임위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욕설 논란도 불거졌다. 최민희 위원장은 국정감사 재개 후 국민의힘 의원들을 바라보며 "영상을 돌려보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진짜 욕을 했다"고 지적했으며, 김현 의원 역시 "상임위원장에서 욕설이 나온 건, 누구에게 (욕을) 했던 동료 의원들에게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욕설에 대해선 위원장이 단호하게 처분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국정감사가 다시 중단됐다.
김 의원은 "연좌제를 믿진 않지만, 왜 그러는가. 국가권력의 사적 남용과 악용을 통해 수많은 사람 인권을 말살하고 대한민국 헌정 체계를 붕괴시킨 12·12 후 언론인들이 직장에서 강제 해직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발언 당시엔 국민의힘 측 반발이 없었으며, 회의 후 박 의원이 문자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