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으로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는 메시지 밝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을 체포한 경찰을 비판하는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자유를 지켜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신 애국시민 여러분께서 오셔서 그 밤에도 외쳐주시고, 광화문에서도 이진숙 힘내라고 외쳐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불의에 저항하지 않으면 불의와 공범이고 불의에 침묵해도 공범이다. 같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싸워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이진숙 전 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수사와 관련해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경찰이 지난 2일 체포에 나섰다. 김동현 서울남부지법 영장당직 부장판사는 4일 오후 3시 체포적부심사 결과 이진숙 전 위원장의 청구를 인용하면서도 "체포의 적법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유력 인사들이 많은 상황이라 국민의힘 경선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잠정 후보군으로 주호영·윤재옥·추경호·김상훈·유영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2022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했으나 컷오프됐다.
이진숙 전 위원장과 함께 2인 체제 방통위의 한 축이었던 김태규 전 부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 입당했다. 김태규 전 부위원장은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남구갑당협위원장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태규 전 부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울산제일일보와 통화에서 "현 정권은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무너뜨리려는 반대한민국 세력, 반체제의 세력이라고 본다"며 "이를 막아내려면 같이 싸워야 한다. 혼자 싸울 수 없으니 입당해서 함께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