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 탄핵 반대 유튜버 '일감 몰아주기' 지적에 "악의적 보도" 

정철운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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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률단 “KNN 보도 이후 개그맨 김영민씨 모든 일감 끊겨...법률 지원 제공” 
▲9월10일자 KNN 보도화면 갈무리.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해 온 개그맨 김영민씨에 대한 KNN 보도가 악의적이라며 김씨를 위한 법률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KNN은 지난 9월10일자 리포트 <수상한 수의계약...'정치편향 유튜버' 일감 몰아주기?>에서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보도했다. 그런데 김 청장과 세계로교회와의 밀착 관계는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로교회가 주최한 정치집회 등에 자주 참석하던 개그맨 김영민 씨의 기획사에 강서구 행사의 3분의 1을 몰아주기했다는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KNN은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세이브더코리아'의 전국 집회를 주도했다. 개그맨이자 유튜버인 김영민 씨도 참석해 탄핵무효를 주장했다"면서 "행사 대행사를 운영하는 김 씨는 김형찬 청장 취임 이후인 2023년부터 부산 강서구가 발주한 행사를 수주해 왔다. 3년 동안 수의계약 형태로 전체 행사의 3분의1 가량을 수주했고, 특히 올해 강서구는 전체 문화 행사의 절반 가량을 김씨에게 몰아줬다"고 보도했다. 3년간 32건의 강서구 행사대행 중 김씨 업체가 10건을 가져갔다는 것.

KNN은 "정치적 편향성으로 인한 우려가 컸는데도, 올해 김 씨는 청소년 관련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대행했다"고 전한 뒤 "부산의 다른 구청에 문의해 보니 수의계약으로 한 단체에 3건 넘는 행사를 몰아줄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하고 있다는 답변이 왔다"고 덧붙였다. 김영민씨는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 출신이다.

▲9월10일자 KNN 보도화면 갈무리. 
이 같은 보도를 두고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지난 10일 "2025년 9월 10일 KNN 보도로 피해를 입은 개그맨 김영민씨에 대해 관련된 일체의 법률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0월 6일 조선일보 유튜브가 방송한 <[쨍뜰날∥개그맨 김영민 출연] "10년 넘게 일한 곳에서 갑작스런 악성 보도...그리고 모든 일이...>에 따르면 KNN의 악의적인 보도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자치단체에 김영민씨 관련 자료를 일제히 요구하면서 현재 김영민씨는 모든 일감이 끊긴 상태다. 심지어 일부 좌파매체는 김씨의 지인에게 일감을 발주한 지자체 담당부서에 전화해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김영민씨 관련 보도가 정상적인 계약을 부적절한 특혜로 몰아간 악의적인 왜곡 보도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김씨가 입은 피해가 상당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사사례 발생이 우려된다고 판단하여 김씨에 대한 법률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KNN 기자협회는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과 세계로교회가 세운 교육시설의 학부모회장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지난달 8일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 KNN은 "이들은 부산 강서구청이 세계로교회가 세운 교육시설에 시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주며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KNN보도와 관련해, KNN을 특정 정당의 앞잡이라 매도하는가 하면 취재기자가 공천을 약속받았냐는 등의 허위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지난달 25일 성명을 내고 "시민의 세금과 공공자산이 공정하게 사용되는지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중요한 책무다. KNN 보도는 이러한 책무를 수행하며, 부산 강서구청과 세계로교회 사이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을 공론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형찬 강서구청장 등을 향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종교 권력의 유착 의혹을 감시하는 언론을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은 민주사회의 기본 질서를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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