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9월 한 달간 조합원들이 릴레이 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17일 국회 토론회를 열어 TBS 복원 로드맵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 절차의 위법성을 부각하고 사태의 배경과 책임자를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9월 릴레이 성명의 시작점으로 언론노조 TBS지부는 9일 <우리는 쓰러진 TBS를 다시 세우고, 공영방송을 복원한다>라는 성명을 내고 "지난 3년 오세훈 서울시장과 그의 하수인들이 이사회와 경영진을 앞세워 자행한 일들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었다"며 "그것은 공영방송을 민영화라는 허구로 위장해 파괴하려는 정치적 범죄"였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TBS지부는 "출연기관 해제라는 불법적 절차, 지원금 삭감이라는 재정적 압박, 그리고 '민영화가 정상화'라는 기만적 구호가 한 몸처럼 작동하여 시민의 방송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며 "그 결과 프로그램은 줄줄이 폐지되었고, 시사 프로그램은 사라졌으며, 기자와 제작진은 현장에서 쫓겨났다.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것은 파괴였고, '민영화'라는 미명 아래 자행된 것은 사기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민의 방송을 무너뜨린 자들은 바로 오세훈 시장이며, 그 뜻을 충실히 수행한 일부 경영진과 이사회, 이사장"이라며 "이들은 오늘날의 폐허를 만든 책임자이며, 우리는 반드시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 전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답은 단 하나, 공영방송 복원"이라며 "다시는 '민영화'라는 말이 기사에 오르내리지 못하도록 싸울 것"이라 강조했다. 9일 TBS지부의 성명을 시작으로 TBS 내부에서 릴레이 성명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