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과학자·기술자 만나 “핵무력으로 평화유지, 절대불변”

박준상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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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증산 시사 ‘두 가지 과업’ 언급
노동신문 최선희 외무상 방중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핵 분야 과학자·기술자들을 만나 핵물질 및 핵무기 생산 관련 중요협의회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관련 과학자·기술자를 만나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정확한 선택”이라며 핵 무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핵무기연구소 등 핵 관련 분야 과학자, 기술자 등을 만나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 관련 ‘중요 협의회’를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 때 언급한 ‘비핵화 불가’를 상기하며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힘에 의한 평화유지, 안전보장 논리는 우리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의 핵 대응태세를 계속 진화시키는 것은 공화국의 안전환경상 필수적인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김 위원장은 새로운 중대 전략의 ‘두 가지 과업’도 언급했는데, 이는 핵무기 증산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비핵화 문제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 불가 입장을 천명했지만 이후에도 한·미가 대북 정책의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자 완강한 기싸움에 돌입한 셈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래 본능을 자극해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수용하도록 압박한 것”이라며 “한·미가 비핵화를 언급하면 할수록 북한은 핵무기 생산을 늘리는 퍼포먼스를 활발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또 최선희 외무상이 전날 방중했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북·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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