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중국이 개발 중인 초대형 무인기 'GJ-X'로 추정되는 기체가 처음으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각)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지난 9월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대형 시험 비행장에서 위성사진을 통해 처음 이 비행체를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른바 'GJ-X'라고 불리는 이 무인기의 날개 폭은 약 137피트(약 42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 규모의 스텔스 무인기는 매우 드물며, 일각에선 이 무인기가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보다 날개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개된 영상에는 'GJ-X' 보이는 기체가 실제 비행 중인 장면이 담겼다. 기체의 꼬리 부분에는 양쪽으로 갈라진 조종 날개가 보이는데, 이는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 B-2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다. 더워존은 "꼬리 위쪽에 엔진 배기구 상단으로 보이는 돌출부가 확인됐다"며 "두 개의 엔진을 사용하도록 설계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행체는 위장 효과를 위해 기체 하부를 상부보다 어둡게 도색한 것으로 보인다. 더워존은 "고고도에서 비행체의 형태를 제대로 식별하기 어렵게 반대 색을 입힌 것"이라며 "탐지를 방해하기 위한 위장 기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무인기의 정확한 용도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전문가들은 "이 기체가 전투용 스텔스 무인기일 수도 있고, 미 공군의 RQ-180처럼 고고도 장기 체공 정찰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스텔스 전투기와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세대 전투기 J-36에 이어 J-50의 시험 비행 장면도 잇따라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