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무역전쟁으로 10만달러 하회…매수 기회"
23일 오전 9시18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3% 떨어진 1억63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한때 1억6200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0만7000달러대까지 밀려났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10만7587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600만원대를 반납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0.69% 떨어진 576만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1.64% 떨어진 3806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5%대로 떨어졌다. 지난주에는 7%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5.78%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져서다.
제프 켄드릭 SC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2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 전쟁으로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는 지난해 비트코인 1억원 돌파를 적중했던 곳이다.
다만 이번 하락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시장이 진정세를 찾으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켄드릭 총괄은 "최근 금 가격 하락으로 비트코인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붙은 만큼 금 움직임이 반등 신호일 수 있다"며 "지난 2023년 이후로 50주 이동평균선 위에 머물러 있는 비트코인의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대규모 강제청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도 연말까지 2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지속적 자금 유입이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5·극단적 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