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매체 중화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쓰촨성 야안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벌거벗은 남자아이가 길바닥에 엎드려 음식을 핥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다.
공개된 영상 속 아이는 피부가 그을리고 머리가 헝클어진 모습으로 손과 발로 기어다녔다. 그는 음식을 먹을 때도 몸을 숙여 입으로 핥아 먹었다.
영상이 확산하자 당국이 조사에 나서 아이의 인신매매와 학대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부부는 정규직 없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조부모의 지원을 받아 떠돌이 생활을 이어왔다. 당국은 이들이 또 다른 1세 아들이 더 있으며, 두 자녀 모두 아직 호적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의료보험이나 교육 지원에서 제외된 상태라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점은 두 부모 모두 고학력자라는 것이다.
고학력자인 부모는 당국 조사에서 "아이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키우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며 이를 '자연교육'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국 관계자들에게 "이게 우리의 생활 방식"이라며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맞섰다. 그러나 당국은 "이 같은 방식은 아동의 권리를 침해하는 학대 행위"라고 지적하며 부모에게 경고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