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해킹 정황 통보 열흘 뒤 서버 폐기?…"1년 전 계획됐던 절차" 해명

윤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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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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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9일 과기정통부로부터 해킹 정황 통보…7월31일 서버 1대 폐기
"작년 초 시스템 재구축 후 이관 작업…연한 끝난 서버 정리한 것 뿐"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LG유플러스가 사이버 침해 의혹을 정부로부터 안내받은 지 약 열흘 뒤 일부 서버 장비를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서버 폐기가 시스템 재구축에 따른 기존 계획에 따른 조치일 뿐 해킹 등 사이버 침해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31일 계정 관리 서버 1대를 물리적으로 폐기했다.

7월31일은 LG유플러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해킹 피해 관련 의혹을 전달받은 지 약 열흘이 지난 시점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방위원장)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18일 LG유플러스가 해킹을 당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 내용은 LG유플러스의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 서버 정보와 4만여 개의 계정 등이 유출됐다는 내용으로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도 지난 8월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과기정통부는 제보를 받은 다음 날인 7월19일 LG유플러스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자체점검을 요청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8월13일 "침해사고 흔적이 없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보안사고 대응 과정에서 자료를 '은폐'하는 정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LG유플러스를 겨냥해서는 7월19일 과기정통부의 점검 요청 이후 8월12일 서버를 업데이트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유플러스는 7월31일 서버 폐기의 경우 이미 1년 전부터 계획됐던 일정대로 진행됐던 것으로 사이버 침해 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2월 새로운 시스템이 재구축된 이후 이관 작업을 거친 것이고, 이미 수립된 계획에 따라 7월31일 연한이 끝난 서버 장비를 정리한 것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7월31일 종료된 서버는 최근에 논란이 된 시큐어키사 제품이 아닌 다른 회사의 계정관리 솔루션이고 데이터 이름 등 프렉 보고서에 공개된 데이터 양식과 다르다"며 "최근 논란이 되는 폐기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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