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F-16V 도입과 관련해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지만, 일정 내 전량 인도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기체는 내년에 인도될 수 있으나, 전체 일정 준수는 도전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지금까지 한 대의 F-16V도 인도받지 못한 상태다. 당초 계획은 올해 28대, 내년 38대를 순차 도입해 2026년까지 총 66대를 전력화하는 것이었다.
이번 전투기 도입은 '펑샹(鳳翔·봉황비상)' 프로젝트 일환으로, 대만은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최신형 F-16V 블록70 기체를 구매했다. 이 기체는 사거리 확장형 정밀유도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첨단 사격통제레이더(노스롭그루만 제작)를 탑재한 최신 모델로 알려졌다.
앞서 대만은 1990년대 초반 도입한 약 140대의 F-16A/B 기체를 '펑잔(鳳展·봉황전개)' 프로젝트를 통해 F-16V로 성능 개량했으며, 해당 개량 작업은 2023년 완료됐다.
F-16V 블록70 기체 도입이 완료되면 대만 공군은 총 200대의 F-16V를 포함해 약 400대 규모의 전투기 전력을 보유하게 된다.
도입 일정이 지연되면서 대만의 공군력 현대화 전략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