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책 기적까지 바라는 임성근, 준엄 심판해야"
[서울=뉴시스] 이창환 신재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향해 "당신은 해병대도, 군인도 자격이 없다. 당신 같은 사람을 시정잡배와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은 지난 2년 동안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버텼다. 그런데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날 비밀번호가 기적처럼 생각났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 전 사단장은 하느님의 사랑 덕분이라고 한다. 지금 국민을 조롱하는 것인가"라며 "당신이 군인 맞나. 최정예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 명예를 이렇게 짓밟아도 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신앙의 문제도 아니고 법과 양심에 따른 문제"라며 "2년 동안 숨기고 버티다가 구속이 눈앞에 닥치자 비밀번호 내놓는 것이 과연 우연인가. 진실을 감추려는 자가 감히 신의 이름을 들먹이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영장을 청구하자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은 진실을 밝히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하려는 꼼수"라며 "민주당은 (비밀번호) 20자리 기억에 이어 면책의 기적까지 바라는 임성근, 당신 같은 사람에 대한 준엄한 법의 심판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고 계신 기업인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회의장 개선, 통신망 안정화, 친환경 이동 수단 도입, 지역 특산품 홍보까지 기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이런 헌신이야말로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자 지역 균형 발전의 밑거름"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APEC 호재에 힘입어 코스피 4000이 목전에 다가오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국민의 저력이자 꾸준히 쌓아온 성장 기반의 결실이다. 민주당은 주가 상승이 민생과 산업,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혁신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