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AP/뉴시스] 미국의 첩보 동맹인 네덜란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푸틴 행보를 이유로 기밀 공유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10/21/NISI20250816_0000561256_web_20250816084343_20251021165718336.jpg?type=w860)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보 당국자들은 네덜란드 일간 더 폴크스크란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정보를 공유할 경우 미국이 기밀을 정치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에릭 아케르봄 종합정보보안국(AIVD) 최고 책임자와 피터 레이싱크 군사정보보안국(MIVD) 국장이 참여했다.
당국자들은 미국이 기밀을 통해 인권을 침해하거나 러시아를 돕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들은 "이전과 비교해 미국과의 관계가 무엇이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종전을 압박하는 등 친러시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티머시 호크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해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호크 전 국장은 30년 경력의 정보·사이버 안보 분야 전문가다.
당국자들은 러시아와 관련된 첩보들이 어떻게 사용될지 불확실한 경우에도 정보 공유를 제한할 것인지 묻는 말에 "상황을 살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보기관 운영 방침 변화가 기밀 정보 공유 축소 방침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 "우리는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고 경험으로 판단한다"며 "인권 침해와 첩보의 정치적 활용 가능성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수십 년간 미국과 기밀 정보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다.
네덜란드 정보 당국은 2010년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마비시키기 위해 악성 컴퓨터 코드 '스턱스넷'(Stuxnet)을 투입했을 때 미국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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