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교촌치킨은 전년 대비 매장 수 소폭 감소
BBQ 해외매장수도↑…2030년 매장 5만개 목표 '성큼'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제너시스BBQ그룹이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지난해 '치킨 브랜드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점포 수를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BBQ는 지난해 말 기준 2387개의 매장을 운영했다. 전년(2335개) 대비 52개(2.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직영점은 줄고 가맹점 수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BBQ의 직영점 수는 2023년 86개에서 지난해 71개로 15개 가량 감소한 반면, 가맹점 수는 2249개에서 2316개로 67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BBQ가 직영점을 줄이고 가맹점 중심으로 재편한 것은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의도로 보고 있다.
최근 인건비와 임차료 부담이 커지면서 본사가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것보다는 가맹점을 확대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가맹점 확대는 본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치킨 시장의 출점 포화가 심하지만, 본사 운영 대신 가맹 중심으로 전환하면 점포 수를 유지하면서도 고정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치킨업계 '빅3'로 꼽히는 BBQ, bhc, 교촌치킨 중 지난해 매장 수가 늘어난 프랜차이즈는 BBQ가 유일하다.
공정위에 따르면 bhc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장 수는 전년(2278개) 대비 48개 감소한 2230개를 기록했으며, 교촌치킨도 2023년 1378개에서 지난해 1362개로 소폭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BBQ가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를 찾는 충성 고객이 많다는 점과,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많이 펼치며 고객을 꾸준히 유치한 점을 가맹점 수가 늘어난 이유라고 분석했다.
BBQ는 국내 영향력 확대에 더해 최근에는 해외 매장 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사업의 동반 성장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현재 57개국에 진출해 700여개 이상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며, 특히 미국 약 250개, 중국 내 주요 도시 8곳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1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서는 가맹 확대를 통해 효율을 높이는 한편, 해외에서는 '글로벌 K치킨'이라는 브랜드 위상을 바탕으로 성장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지난달 창립 30주년 맞이 행사에서 전 세계 80억 인류가 잘 먹고 잘 살게 하겠다는 창업 이념을 완성하기 위해 매장 수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제품으로 전 세계 80억 인류를 잘 먹고 잘살게 만드는 창업이념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오는 2030년 전 세계에 매장 5만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