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호주·유럽 넘본다…'K-픽업' 글로벌 도전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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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1. 오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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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픽업 시장 2배 성장, KGM이 선도
무쏘 EV로 전동화 흐름 선제 대응
호주·유럽 등 해외 판매망 빠르게 확장
스포츠마케팅·현지화 전략으로 브랜드 강화
국내 판매 점유율 64%…시장 지배력 굳혀
'K-픽업 DNA'로 글로벌 무대 본격 질주
[서울=뉴시스] KGM 무쏘 EV. (사진=KGM 제공) 2025.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픽업트럭은 전통적으로 미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레저나 상용차 중심으로 소비돼 왔다.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활동 증가와 차량의 다목적 활용도 확대로 픽업트럭 수요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상품성과 다양한 파워트레인, 화물 적재와 패밀리카 역할을 겸하는 다기능성, 합리적 가격 등을 갖춘 K-픽업의 인기가 국내외에서 높아지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산 픽업트럭 국내 판매량은 1만7318대로 전년 동기(8895대)보다 9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 전체가 4.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수출량도 1만8221대로 전년 동기(9361대) 대비 94.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소형·대형 승용차 수출이 각각 28.3%, 19.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K픽업 선두주자 KGM이 있다. KGM은 SUV 감각의 디자인과 상용·레저·데일리카를 아우르는 다목적성을 앞세워 국내외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
KGM은 글로벌 흐름에 맞춰 지난 3월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를 선보였다. '핸디 앤드 터프(Handy & Tough)' 콘셉트로 완성된 무쏘 EV는 바디와 데크가 일체화된 견고한 실루엣에 전기차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을 더해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측면과 후면부는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낮춰 균형감을 살렸으며, 도심과 자연을 오가는 디자인으로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2WD 기준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7kgf·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AWD 모델은 414마력과 69.2kgf·m로 더욱 강력하다. NVH(소음·진동·불쾌감) 설계로 정숙성을 확보했다.

배터리는 80.6kWh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급속 충전(200kWh) 시 24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00㎞다. 또한 V2L(Vehicle to Load) 기능으로 외부 전자기기 사용도 지원한다.

2열 시트는 32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하고 슬라이딩 기능을 갖춰 패밀리카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850mm의 커플 디스턴스로 중형 SUV 수준의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1002mm의 헤드룸과 통풍·히팅 시트, 8way 전동시트 등을 갖췄다.

최대 적재 중량은 500kg이며, 데크탑·롤바·슬라이딩 커버 등 신규 개발 부품으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KGM '2025 무쏘 스포츠&칸' (사진=KGM 제공) 2025.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형 무쏘 스포츠·칸 재탄생
무쏘 스포츠·칸은 2018년 출시 이후 꾸준히 진화해왔다. 올해 1월에는 제품명을 기존 렉스턴 스포츠·칸에서 무쏘 스포츠, 무쏘 칸으로 변경하며 2025 무쏘 라인업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2025 무쏘 스포츠·칸은 실용성을 강화한 와일드와 프레스티지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동승석 6way 전동시트를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노블레스 트림의 고급 사양은 패키지 옵션으로 제공돼 ▲20인치 스퍼터링 휠 ▲앰비언트 라이트 ▲터치센싱 도어핸들 ▲솔라 컨트롤 글래스 등을 럭셔리 패키지로 구성했다. 또한 ▲후측방 충돌 보조 ▲후측방 접근 경고 기능은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로 묶었다.

호주 수출용 모델에는 다이내믹 서스펜션을 적용해 차체를 10mm 높이고 스프링 강성을 강화, 오프로드 주행성과 승차감을 개선했다.

무쏘 스포츠는 호주 자동차 매체 Drive로부터 2년 연속 올해의 픽업(COTY 2025)으로 선정됐으며, 스코틀랜드·영국 등에서도 다수의 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KGM 무쏘 EV 및 토레스 HEV 수출 선적 모습. (사진=KGM 제공) 2025.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KGM은 국가별 맞춤 트림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픽업 열풍을 이끌고 있다.

호주에서는 AFL(호주 풋볼 리그) 콜링우드 구단과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선수 활용 콘텐츠 제작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 중이다.

유럽에서는 무쏘 EV를 중심으로 독일, 스페인, 헝가리, 노르웨이 등 주요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현지 언론과 딜러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며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페루에서는 STX, 국영기업 FAME과 협력해 관용차 공급 및 현지 생산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400대를 납품했으며 올해는 2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KGM은 브랜드 체험 공간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KEC)를 통해 소비자 체험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강남·일산·부산에서 운영 중이며,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 7월 차량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을 론칭했다. 보험, 세금, 정비 등 부가비용 부담 없이 월 70만~80만원대에 이용 가능하며, 월 25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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