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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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주질의에서 "국회 보고에 보면 경기도 특사경들이 누적 인원 3만명이 넘도록 대북전단 순찰 활동을 하며 고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특사경이 가지고 있는 대북전단 순찰 현황표를 보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위한 특사경 활동 일일보고에는 지난 6월 2일과 14일 '특사경이 순찰을 나갔다'고 기록돼 있다"며 "그러나 순찰 현황표에는 2일과 14일 모두 '결락'이라고 돼 있어 제대로 순찰을 나가지 않은 걸로 파악된다.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연 경기지사는 "아마도 살포 행위가 심야에 인적이 드문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사전 포착이 쉽지 않아 그런 것 같은데 구체적인 내용은 살펴보겠다"며 "우천 시 등에는 일정한 곳에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그렇다면 '대기했다'고 적시하는 것이 맞지 '순찰했다'고 적시할 내용은 아니다"며 "당시 기상 조건에 대한 조사를 해봤는데 2일과 14일 파주와 김포에 비도 오지 않았다"고 재차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2일 일일 상황 보고에는 '대북전단 금일 특이사항 없음'이라고 명시돼 있으나 당일 파주에서 납북자 피해가족 연합회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출동하지 않았는데 출동한 것으로 돼 있고 대북전단이 살포됐는데 살포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보고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사가 이 정도 상황까지 알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대북전단이야말로 접경지 주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무서운 것인 만큼 도정을 통해서 제대로 발현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윤 의원의 지적에 대해 "아마 지역이 넓고 인력 제한이 있어서 그런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자료대로라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알아보고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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