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찾아 이재민 다독인 金총리…"신속 재건 더 챙기겠다"

고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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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9.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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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산사태 현장점검 "첫째가 이재민, 둘째가 복구…겨울 피해 대비해야"

산불 이재민 주거시설 찾은 김민석 총리
(산청=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주거시설을 찾아 이재민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9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9일 대형 산불과 극한 호우로 인한 산사태를 잇달아 겪은 경남 산청군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김 총리는 이날 경남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이재민 간담회를 열어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산불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니 피해와 관련해 챙기지 못한 것들을 더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민들에게 "오랫동안 나와 계시니 불편한 점이 얼마나 많으시겠느냐. 마음도 몸도 불편할 것 같은데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고 다독였다.

또 올해 안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물은 뒤 "올해를 넘기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일을 해서라도 (속도를 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라며 "날씨도 곧 쌀쌀해지는데 아직도 돌아가실 곳을 마련해드리지 못해 총리로서 면목이 없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여기서 겨울을 나셔야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불 특별법상 국무총리 소속으로 위원회가 설치되는 만큼 피해자 지원과 피해지역 재건이 신속하고 내실 있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를 전후해 지난 3월 대형 산불, 7월 호우·산사태가 발생한 현장을 잇달아 찾아 피해 복구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복구를) 조금 더 빨리하는 것은 안 되느냐", "복구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일은 무엇이냐"고 물으며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일부 적재물의 철거가 소유주 반대로 늦어지는 이유, 일부 이재민들이 모텔에서 거주하는 이유 등 구체적인 상황을 질문하기도 했다.

산청군에서 산불 피해 청년 농업인 대출, 재해보험 확대 등을 건의하자 "정부가 적극 검토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으로부터 직접 '약초·고사리 등 임산물 채취 농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호소를 듣고는 "산불 특별법을 기반으로 지원 대책이 마련되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답했다.

또 산사태 방지 인프라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고령층은 신속한 대피에 어려움이 큰 만큼 사전에 주민대피를 준비하고 대피 훈련도 보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검게 그을린 산자락만 봐도 마을 주민들이 급박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다"며 "국민께서 삶의 터전을 두고 대피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첫째가 이재민들을 불편함 없이 잘 모시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복구"라며 "복구공사 중에도 비가 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겨울에 또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다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총리, 산청 산사태 복구현장 점검
(산청=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경남 산청군 신안면을 찾아 산사태 피해 및 복구현황을 보고 받은 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5.10.19 uwg806@yna.co.kr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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