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캄보디아행 목적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20대 남성의 출국을 막고 그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 게이트 앞에서 캄보디아행 항공기에 탑승하려고 한 20대 남성 A씨의 출국을 제지했다.
A씨는 당시 불심 검문을 하던 경찰이 "출국 목적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으나 "왜 막는 것이냐. 나가야 한다"며 제대로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항공권 구매 내역도 보여주지 않았으며 가족 등과의 전화통화 연결 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속해 "캄보디아 현지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득하면서 A씨의 출국을 제지했고 공항경찰단 수사과 사무실로 데리고 와 출국 목적 등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함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같은 날 오후 7시 35분쯤 텔레그램 내 한 '대포통장 모집' 대화방에는 "출국 실패. 내일 2명 일요일 1명 다 취소해야 하네 일단"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해당 글 작성자가 A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 등이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7시쯤에도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행 항공기에 탑승하려고 한 30대 남성의 출국을 제지한 바 있다. 해당 남성은 과거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동생이 보내준 항공기 탑승권을 통해 출국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15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로 떠나는 여객기 탑승구에 경찰관 4명씩 배치, 범죄 피해자 및 관련자로 의심되는 탑승객을 상대로 불심검문을 진행 중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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