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의 적자가 계속 불어나자 파리 시의회가 입장료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에펠탑은 지난해 850만 유로(약 141억원)의 적자를 냈다. 2031년까지 누적 적자는 3100만 유로(약 5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관들은 에펠탑 운영사 'SETE'가 금속 부품 18만개와 볼트 250만개로 구성된 에펠탑의 보수·보강 비용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한다.
2018년 재도장 작업 비용은 예산을 3배 가까이 초과한 1억4200만 유로였다. 북쪽 탑 엘리베이터 개보수 예산은 3200만 유로를 책정했지만, 실제 5830만 유로가 들어갔다.
직원 441명의 인건비와 복지 혜택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에펠탑을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인건비는 2019년 2590만 유로에서 2024년 3230만 유로로 급증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만2317유로(약 1억500만원)이며, 자격이 없는 단순직 근로자도 보너스를 포함해 평균 4만9032유로(약 7200만원)를 받는다.
프랑스 감사원은 "이는 근무 시간과 자격이 비슷한 의료·공항 근로자들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에펠탑은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1억4900만유로의 수입이 증발했고, 아직도 그 재정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에펠탑 방문객을 작년 630만명에서 2031년 74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파리 시민들 사이에서 과잉 관광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목표를 660만명으로 낮췄다.
현재 에펠탑 입장료는 최상층까지 엘리베이터로 가는 성인 티켓 기준 36.10유로(약 6만원)다. 파리 시의회는 이미 티켓 요금을 작년보다 약 18% 올렸음에도 입장료 추가 인상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파리 시의회는 "에펠탑 요금 체계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