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빅뱅 출신 승리가 현지 범죄 단지 '태자단지'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초 촬영된 승리의 영상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 속 승리는 캄보디아의 한 클럽 무대에 올라 "내가 지인들에게 캄보디아 간다고 했더니 위험하지 않냐고 묻더라"며 "X이나 먹어라. X치고 여기 와서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보라.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라고 외쳤다.
이때 무대 배경에 'Prince Brewing' 문구와 'Prince Holdings' 로고로 추정되는 문양이 노출되자 일부 누리꾼은 "승리가 프린스홀딩스 계열 행사에 참여한 것 아니냐" "해외에서 버닝썬 같은 클럽을 오픈하려는 것 같다" 등 의혹을 제기했다.
Prince Brewing은 프린스홀딩스(Prince Holding Group) 산하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프린스홀딩스가 최근 외신을 통해 태자단지(Prince Complex)로 불리는 지역 범죄 단지의 운영 주체 중 하나로 지목됐다는 점이다.
태자단지는 리딩방 사기, 불법 도박, 납치·감금 등 각종 사이버 범죄의 거점으로 꼽히며 한국인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Prince Brewing은 현지에서 일반적인 양조장 겸 펍 브랜드로 운영되기도 하며 승리와 프린스홀딩스 간 직접적인 연관 관계 역시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승리는 과거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으며 상습도박, 성매매 알선, 성매매, 횡령,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난 2023년 2월 출소한 바 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330건으로, 지난해(220건) 전체 기간보다 50% 늘었으며 취업 사기 피해자 수도 144명으로 전년(46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박람회 참가를 이유로 캄보디아로 출국한 경북 예천 출신 22세 대학생이 3주 뒤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이후 전북·광주·대전·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프놈펜 등 일부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재외국민에게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외교부는 여행 경보를 한 단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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