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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3사, 3Q 호실적 전망…'에너지고속도로' HVDC 개발도 시동


효성·HD현대·LS,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실적 수혜 전망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이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전력기기 수요에도 탄력이 붙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또 약 11조 원 규모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필요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관련 기기 개발에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전력기기 3사, 3Q 일제히 호실적 전망

효성중공업의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23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 기사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22일 실적을 공시한 LS일렉트릭은 3분기에 매출액 1조 163억원과 영업이익 10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7% 늘었다. 주력 사업인 글로벌 전력사업에서 북미 데이터센터와 초고압 변압기 성장이 이어지며 실적 신장을 견인했다. 특히 3분기 현재 수주잔고는 총 4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3분기에 매출 1조 4008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대로 되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 39.1% 늘어나게 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1조 120억원에 영업이익 233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대비 각각 28.3%, 42.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북미와 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확충 등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진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변압기와 함께 차단기 수요가 동반 증가하는 점도 주목된다. 차단기는 전력 계통에서 사고나 이상 전류가 발생했을 때 전류를 차단해 설비와 인명을 보호하는 핵심 기자재다.

에너지고속도로 HVDC 개발전 본격 시작

LS일렉트릭의 HVDC CTR 초고압 시험 모습. [사진=LS일렉트릭]

한편 이들 3개 기업은 일진전기와 함께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대용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개발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은 호남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등 전력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전달하기 위해 서해안 해저·지중에 총 약 620㎞ 길이의 HVDC 전력망을 구축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2030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며, 사업비 규모만 약 11조원대에 달한다.

HVDC 기술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장거리 송전을 가능하게 하지만 그만큼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은 분야로 꼽힌다. 교류(AC) 대신 직류(DC)를 사용하기 때문에 변환 과정에서 초정밀 전력제어 기술과 대용량 반도체 소자가 필요하다.

또 시스템 간 연동과 보호장치 설계 또한 복잡하다. 특히 해저나 지중에 케이블을 매설해야 하는 구간에서는 절연·냉각 기술 등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요구돼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기업만이 상용 수준의 HVDC 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들 4개 기업은 이미 공동 출자 형태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본격적인 개발 준비에 착수했다. 개발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다. 향후 실증 단계에서는 4개 기업 모두 통과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수도, 반대로 일부 기업 혹은 전원 탈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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