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캄보디아 최대 범죄단지로 꼽혔던 '태자단지' 운영 등 조직적 범죄의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이 한국에서도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운영한 정황이 포착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사실관계 확인 후 수사 착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인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은 홈페이지에 서울 중구 순화동에 한국사무소가 있다고 안내 중이다.
전화번호는 캄보디아 국가 번호를 사용 중이다.
서 의원실이 해당 사무실을 찾아가 본 결과, 17층에 위치한 사무실은 공유 오피스로 프린스그룹의 영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전화번호도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서 의원실에 따르면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전시장을 열었다고 홍보했으며, 지난 8월 서울에서 갤러리 행사를 열었다.
또 2022년에는 캄보디아 한국상공회의소와도 교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가 주로 자금 세탁에 사용된 정황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을 한 게 아닌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민을 구조·송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범죄 커넥션을 찾아내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 어떤 범죄와 연루돼 있을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고,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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