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 여전
환율 1430원대로 치솟아
3회 연속 동결 가능성 우세
관전포인트는 연내 추가 인하
환율 1430원대로 치솟아
3회 연속 동결 가능성 우세
관전포인트는 연내 추가 인하
10월 금리 동결이 유력한 이유는 수도권 부동산 등 금융안정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6·27 대책을 시작으로 지난 9월과 10월에 총 3차례 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아직 서울 아파트 거래량 등 부동산 과열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이달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지역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2주 전 대비 0.54% 상승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특히 서울지역 부동산시장 과열이 심화됐다”며 “지난 15일에 발표된 정부 부동산 대책의 영향과 효과를 지켜볼 시간적 여유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가격과 전망 모두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은의 부동산에 대한 우려는 8월 대비 더 확대됐을 것”이라며 “정책공조 차원에서도 인하를 단행하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기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도 변수다. 지난 7월말 한미 관세협상 합의 이후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현금 납부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 당시 환율은 1400원을 상회했지만 현재 3500억달러 대미투자 불확실성으로 1400원을 돌파한 상황”이라며 “대미투자 관련 협상 소식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이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10월을 제외하면 올해 금통위가 11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연내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0·15 대책과 11월 금통위까지는 불과 6주의 시차만 존재한다”며 “11월 인하 여부는 향후 아파트 가격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어 “11월 인하 불발 시 향후 인하시점은 1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성장률이 잠재 수준을 하회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인하의 명분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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