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 국제학술지 제1저자에 이름 올린 전남대 조용호 수의대생, 면역과 뇌 기능 연관성 첫 규명
Molecular & Cellular Toxicology에 논문 발표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조용호 학생(본과 4학년, 수의해부학교실, 지도교수 김중선)이 면역세포인 T세포가 뇌의 기억력과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Molecular & Cellular Toxi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제1저자는 조용호 학생이다(Cognitive and emotional dysregulation in T-cell-deficient mice: the role of hippocampal neurogenesis and synaptic plasticity | Molecular & Cellular Toxicology).
조용호 학생은 선천적으로 T세포가 결핍된 BALB/c 누드마우스를 이용해 인지 기능, 우울 유사 행동, 해마의 신경발생 및 시냅스 가소성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T세포 결핍 생쥐는 정상 개체보다 학습 및 기억 능력이 저하되고, 우울 유사 행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조용호 학생은 면역결핍이 단순한 면역체계의 문제를 넘어, 뇌의 기능적 손상과 신경정신학적 이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T세포가 신경세포의 생성과 시냅스 조절에 관여하며, 인지 및 정서적 안정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는 전남대 학술연구비 해외공동연구사업(면역결핍에 의한 뇌 해마 기능장애에 관한 행동학적 평가와 기전 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필리핀 수의과대학 Mary Jasmin Cabillon Ang 교수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T세포 결핍이 학습·기억·정서 조절에 필수적인 신경 과정들을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면역계 이상이 우울증이나 인지장애 등 신경정신질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면역조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연우 기자 pyw21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