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 예비신학생 모임
월간 〈빛〉 11월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원목봉사자
10월 월간 실천 캠페인
2025년 교구도보성지순례
"한국교회 축성생활의 해" 학술 심포지엄
월간 〈빛〉 10월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유덕현(야고보) 아빠스
9월 월간 실천 캠페인
월간 〈빛〉 9월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 ‘로마 가족 이야기’의 필자 김민주(에스더) 씨
이스라엘의 겨울은 비교적 온난하고 습합니다. 서쪽 지중해에서 바닷바람이 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여름은 덥고 건조합니다. 남쪽 아라비아반도에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이든 바람이 불어오면, 사람들은 저마다 철을 준비했겠지요. 어떤 사람들에게 바람의 방향은 당시 국제 외교를 반영한 은유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힘없는 민족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외세에 시달렸습니다. 이스라엘 주변의 강대국은 저마다 군사를 일으키기 좋은 시기를 골라, 이스라엘에 들이닥쳤을 것이고, 날씨의 변화는 외침의 시작을 뜻했을 겁니다. 그렇게 사막과 바다를 끼고 앉은 그곳에서 날씨의 변화는 삶에 큰 영향을 미쳤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삶의 주도권’이라는 것이 거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한 사람의 삶은 환경의 지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기후이든 지정학적 위치이든, 환경적으로 결정되는 요소가 삶에는 엄존합니다. 하지만 신앙적 관점에서는, 환경보다 더 큰 주도권을 가지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날씨 감수성을 가졌던 것처럼, 신앙인들에게 영적 감수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서 어떤 하느님의 메시지를 읽고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