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서울 소공동 서울센터빌딩에서 불이 나 125명이 대피했습니다.

한때 서울광장 인근으로 연기가 퍼지면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검은 연기는 이내 건물 전체로 번져 나갑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 오전 9시 45분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16층 건물 3층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박정희 / 주변 상인> "초등학교 아이들이 견학을 온 것처럼 보였는데 아이들이 막 불이야라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선생님들은 이제 아이들한테 한쪽으로 대피해라고 하면서 이제 그래서 제가 쳐다보게 됐고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로 내부에 작업자와 관계자 등 총 125명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11명이 지상으로 자력으로 빠져나왔고 14명은 거센 연기 탓에 내려오지 못하고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3명은 연기를 마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이 불로 서울광장 인근으로 검은 연기가 크게 번지며 일대가 혼란을 겪었습니다.

<나중채 / 목격자> "근데 연기가 좀 많이 나는 게 보였어요. 걱정스럽긴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큰 사고로 번지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시간 반 만에 불을 완전히 끈 소방당국은 리모델링 작업 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의 자원순환시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28대와 인력 84명을 동원해 3시간여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당시 내부에는 직원 2명이 있었으나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부에 고물 약 5t이 쌓여있어 불이 빠르게 인접 건물로 번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문주형]

[영상편집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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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