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 말 그대로 눈 뜨고 코 베였습니다.

대낮에 강도가 침입해 귀중한 문화유산을 훔쳐 간 것인데요.

대범한 수법으로, 불과 몇 분 만에 일이 벌어졌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9일 오전 9시 반.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4인조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괴한들은 프랑스 왕실 보석류가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서 나폴레옹 1세 부인의 목걸이 등 보석 9점을 훔쳤습니다.

수천 개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왕관은 인근에 떨어뜨리고 갔습니다.

<라시다 다티 / 프랑스 문화장관>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작전은 거의 4분 만에 끝났습니다. 매우 신속했죠. 이들은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범인들은 센강 쪽 외벽에 사다리차를 대고 올라갔습니다.

전동 절단기를 사용해 관내에 침입했고, 목표물을 낚아챈 다음 전동 스쿠터를 타고 유유히 도망갔습니다.

범행 장소는 파리 경찰청까지 불과 800m 떨어져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이날 하루 휴관했습니다.

이미 입장한 관람객들이 퇴장 조치되는 등, 박물관 인근은 한동안 소란스러웠습니다.

<에밀 베크 / 독일인 관광객> "책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죠. 루브르 박물관이 털렸다는 것은 책이나 영화에서 흔히 다루는 주제잖아요."

<짐·조앤 카펜터 / 미국인 관광객> "정말 대단해요. 긴 여행의 마지막 날인데 오늘이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이네요."

전문가들은 훔친 보석이 너무 유명해 팔기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알렉상드르 지퀘요 / 드루오 경매장 사장> "마치 모나리자가 도난당했을 때와 비슷합니다. 실제 모나리자는 도둑의 침대 밑에서 발견됐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1911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도난당했다가, 약 2년 만에 돌아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루브르 #도난 #강도 #박물관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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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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