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주 APEC 계기 방한을 일주일 앞둔 어제(2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어제 중요 무기체계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새로운 무기체계 시험'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평양시 동남부의 력포구역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된 2개의 극초음속비행체가 동해안에 위치한 함경북도 어랑군 궤상봉 등판의 목표점을 강타했다는 설명입니다.

구체적인 미사일 기종이나 속도, 궤적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극초음속비행체'라고 언급한 것을 미뤄볼 때 북한이 최근 무장장비전시회에서 공개한 극초음속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매체는 새로운 무기체계 시험에 대해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지속성과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방력발전계획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번 시험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박정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이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부위원장은 "우리 활동은 명백히 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자는 데 있다"며 "자체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 소식은 대내매체인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이 나름의 수위를 조절하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반응을 탐색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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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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