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들은 바로 전국 각지 경찰서로 호송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웅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캄보디아에서 64명의 한국인을 송환해 체포한 경찰은 휴일에도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송환자 중 약 70%인 45명은 충남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 이후에는 천안 동남·서산·홍성·보령·공주경찰서 등 유치장 5곳에 나뉘어 입감됐습니다.

체포영장 집행기간이 48시간인 만큼 경찰은 시간 안에 최대한 조사를 해 혐의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입니다.

64명 대부분은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로맨스스캠이나 노쇼 사기 등에 연루돼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수사하는 1명의 경우 리딩방 사기에 활용된 통장의 명의자로 밝혀져 단순 제공자인지, 적극 가담자인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신병확보가 필요한 피의자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 3시 15분쯤, 캄보디아에서 전세기에 탑승하는 순간 피의자들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내일 새벽 전까지는 결정해야 합니다.

경찰은 현지에서 이들이 범죄에 어느 정도로 가담했는지 등을 따져 구속영장을 신청할 걸로 보입니다.

또 이들이 피의자이면서 감금과 폭행 등을 당한 피해자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경찰은 납치와 협박을 당해 어쩔 수 없이 범죄에 연루된 건지도 함께 따져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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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