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세 번 연속 동결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23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2.50%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주택시장 과열로 인한 서울·수도권 집값 불안과 가계대출 증가 우려, 높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주요 요인으로 보입니다.

특히, 6·27, 9·7 대책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아 최근 정부가 10·15 대책까지 내놓은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낮출 경우 주택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에 최근 불안한 환율 흐름도 금리 동결의 주요 근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5개월 반 만에 1,430원대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이후로도 환율은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지 않고 1,420~1,43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낮아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내년 성장률 회복 전망 등으로 경기 부양 목적의 금리 인하 압박이 줄어든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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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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