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한 해상 구조물에서 중국 측 인력이 처음으로 식별됐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2일)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중국 서해 구조물의 최근 사진을 공개하고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중국 양식장 선란 2호의 구조물 상단에 2명, 중앙 좌측에 2명, 해수면과 맞닿은 계단에 1명 등 5명의 인력이 확인됐습니다.

사진에는 구조물 가장 아래에서 잠수복을 입은 채 산소통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 측 인력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병진 의원은 "통상 해양 양식장에서는 잠수복과 산소통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소수 인원만 탑승하는 고속정으로 보이는 배도 관측되는 등 일반적인 양식 조업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베이징대 법학 박사 출신인 이 의원은 "중국의 서해 불법 구조물이 단순한 양식장이 아니다"며 "남중국해 사례와 같이 서해를 내해화하려는 작업이 될 수 있고, 구조물이 군사 목적으로 활용될 소지도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선란 2호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하지 않으면 중국은 절대 철수하지 않는 만큼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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